상아빛 햇살 내리 쬐는 들녘에 더디게 더디게 꿈은 영글어가고
하루를 하루에 더 한 날로 희망을 키워 보는데
논두렁 한구석에 늦은 키 키워가는 밀 한포기 희망 함께 키우나 보다.
꿈도 사랑도 희망도 스스로의 몫이란 걸 난 한참 늦게 알았다. 저 밀포기 처럼
높이 쌓고 깊게 파 보고 싶었지만 지금의 나는 키 넘겨 쌓지도 표피조차 벗기지 못하는
무력감에 뭉기적거리는 어쩔 수 없는 중년, 이제는 커가는 씨앗 보며 위안 삼는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오늘도 잡초 어우러진 들길 위로 휙 휙 휘파람 불며 애써 여유를 부려보려고 애쓴다.
278-2 포장 수로 건너편 물 버들에 있는 까치집을 부셔버려야 할 지 그대로 두어야 할지 .. 이놈의 까치들이 우렁이 알을 파먹고 쪼아서 많은 피해를 준다.
278-1 포장의 피와의 전쟁 1막은 끝이 나고 퇴비의 유기물들이 발효되면서 생기는 부유물들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논물들이 어느 정도 맑아지고 묘의 뿌리도 활착이 되어간다.
퇴비를 과다 시비한 곳에서는 초기 뿌리 활착이 더디고 벼의 생육장애가 있는 듯하다.
물밑 잡초인 물달개비와 대사리등의 잡초도 이제 발아되는 것 같다. 물밑잡초는 우렁이 2세대가 부화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278-2.3 포장은 퇴비를 넣지 않고 녹비와 유박만 뿌린 관계로 논물은 맑고 뿌리 활착은 278-1보다도 5일정도 빠른 것 같다.
또 물관리가 잘된 관계로 피를 비롯한 잡초의 발생도 비교적 적다.
뿌리 활착과 함께 검어지던 벼의 색이 약간 노란빛이 감도는 것으로 봐서 질소 질 부족의 기미가 보인다. 모심기 전에 베었던 논두렁이 2~3일 후에는 또 베어야 할 것 같다.
무농약 전체 단지를 둘러보았더니 오늘 정지작업을 하는 강덕성회원의 논을 빼고는 전부가 모내기를 마친 것 같다. 지금까지의 작황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듯하다.
일부 육묘공장에서 구입하여 심은 포장들은 묘가 약한 관개로 보식이 많이 필요하고 극히 일부 포장에서 물바구미의 징조가 있다 온도가 좀 더 올라가면 좋아질 것으로 사료된다.
우렁이 종패가 일부 괴사하는 경우들이 있다고 한다. 포장에서 우렁이 피해는 왜가리와 해오라기 까치 비둘기등의 순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논에서 열심히 커가는 벼들처럼 우리네 살림도 커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농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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