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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일기

송회장님 영농일기 6월 13일 송회장님 영농일기 6월 13일 졸졸 흐르는 수로에 떠있는 풀잎하나 가는 길 모른 채 몸을 맡긴다. 가는 길 어딘지 의문 않는 잎새처럼 세상 풍파에 나를 실고 가는 곳 의문치 않으려 해도 내가 나를 모르는 것처럼 어지른 세사에 이는 현기증 아~ 토하고 싶은 한마디 목에 걸린다. 산 너머 산이라고 했던가 오늘의 세상사에 딱 알맞은 말인 것 같다 각설하고 농사일은 오늘 하루는 공일이었습니다. 오후쯤에 회의를 알려주는 전화에 한참을 고민하였네요. 몸의 양식을 찾아 갈 것이지 마음의 양식을 찾아 갈 것인지. 뭔 말이냐고요? 오늘 오후5시에 지역에 있는 산정 갤러리에서 시작되는 청엽회원전에 초대를 받았는데 마침 오늘 이사회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씀 맛있는 것 많이 주신단다. 그래서 나는 고민 고민하다 몸.. 더보기
송회장님 영농일기 6월 12일 송회장님 영농일기 6월 12일 상아빛 햇살 내리 쬐는 들녘에 더디게 더디게 꿈은 영글어가고 하루를 하루에 더 한 날로 희망을 키워 보는데 논두렁 한구석에 늦은 키 키워가는 밀 한포기 희망 함께 키우나 보다. 꿈도 사랑도 희망도 스스로의 몫이란 걸 난 한참 늦게 알았다. 저 밀포기 처럼 높이 쌓고 깊게 파 보고 싶었지만 지금의 나는 키 넘겨 쌓지도 표피조차 벗기지 못하는 무력감에 뭉기적거리는 어쩔 수 없는 중년, 이제는 커가는 씨앗 보며 위안 삼는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오늘도 잡초 어우러진 들길 위로 휙 휙 휘파람 불며 애써 여유를 부려보려고 애쓴다. 278-2 포장 수로 건너편 물 버들에 있는 까치집을 부셔버려야 할 지 그대로 두어야 할지 .. 이놈의 까치들이 우렁이 알을 파먹고 쪼아서 많은 피해를 .. 더보기
송회장님 영농일기 6월 11일 송회장님 영농일기 6월 11일 오뉴월 더위에 커가는 어린 싹들도 여린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춤을 춘다. 바늘 같은 피들이 한판 하잔다.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고 사람은 지쳐간다. 아직 손에도 잘 잡히지 않지만 그래도 지금의 때를 놓치고 피의 잎이 3~4 장이 되면 그때는 뽑기도 힘들고 뽑은 피를 밖으로 운반하기도 힘이 들고 논에 파묻는 것도 다시 살아 날 가능성이 있어 문제가 있다. 대강 헤어보니 평방미터당 20포기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278-1이 2,314 평방미터이니까 약 46,280 포기라는 이야기가 된다. 완전히 인해전술이다. 앞으로 3~4일은 더 피와의 1차 전쟁을 하여야 한다. 어느 정도 뿌리내림이 확인되면 동력제초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시기는 6월 25일 정도 일 것 같다. 그.. 더보기
송회장님 영농일기 6월 10일 송회장님 영농일기 6월 10일 아이고, 허리야 이놈의 농사 정말로 해야 하나 이제 시작인데도 입에서는 연신 푸념이 나오고 온 몸은 파김치가 된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겪는 갈등이지만 올해는 더 한 것 같다. 내가 들어서 여러 사람 수고를 끼치게 한다는 죄책감 아닌 죄책감에 가슴이 아프기도 한다. 가만히 놔두면 관행으로 뿌릴 것 뿌리고 그렇게 모만 심고나면 경로당으로 정자나무 그늘로 부채하나들고 놀러 다니실 것인데 그놈의 친환경인가 뭔가 한다고 지랄을 하더니 온 골짝 분들 모두를 논에다 잡아두고는 피와의 전쟁을 하게하였으니 ....... 내가 이죄를 어쩔고.. 신세타령을 해보지만 한여름 논에서 까불까불 거리는 장구벌레, 이상한 대가리 흔들어 제끼며 흙탕물 신이 난 투구새우, 피라미 한 마리 잡아 안고 신이난.. 더보기
송회장님 영농일기 6월 9일 송회장님 영농일기 6월 9일 피 바다 무슨 애기냐고요? 우리 논 이야기입니다. 모심고 나서 지금까지 어머님이랑 물싸움 이야기 는 아실 것이고 자꾸 물을 빼버리는 바람에 마른 곳에는 우렁이도 가지 않고 또 산소공급이 원활하니 피가 점령해 버렸네요. 바늘 같은 것들이 온통 꽉 차버렸는데 대책 없이 손으로 논을 매어야 하게 생겼습니다. 또 큰일 하나는 육묘공장에서 씨앗을 너무 조밀하게 뿌렸고 또 너무 급하게 키만 키운 상태에서 노지에서 짧은 시간동안 적응시킨 탓으로 묘가 전반적으로 약하여 이앙 후 많이 말라죽었다. 보식과 피 뽑기가 성공영농의 관건이 될듯하다. 특히 278-1포장이 더욱 심각하다. 278-2와 3은 그나마 조금은 나은 편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포장 정지작업에 있는듯하다 포장균일도가 최소 5cm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