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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영농조합 소개/인사글

우렁이 농법이란?

- 송회장님의 영농일기 중에서 


우렁이 농법은 열대성 우렁이의 잡식성의 식습관과 한 번의 산란에 약150~500여개 정도의 알을 산란하는 난 태성의 왕성한 번식력을 이용한 농법으로 당초 국내에는 염가의 단백질 공급을 위한 식용으로 수입 양식 되었으나 무엇이던 안갈이고 잘 먹는 잡식성이 벼농사에서 잡초를 제거하는 한 가지 농법으로 이용되어 현재는 가장 손쉽고 실용성이 있는 친환경농법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우렁이 농법의 성공과 실패는 물. 그리고 종패살포 시간에 달려있습니다. 보통 수도작에서 정지작업을 하고난 후 2~3일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이앙에 알맞은 포장의 조건을 만들어 이앙을 하게 되며, 이앙후 4~6일 사이에 이앙된 묘의 잎이 제자리에 돌아선 후에 물을 약간 깊게 조절하고 우렁이를 300평당 6kg(5g 기준 1200마리정도임 평당은 약 4마리)을 살포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평당 약 4마리 정도의 우렁이가 발아되는 잡초의 전부 먹어치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앙 후 종패 투입 시간이 중요하게 되는데 종패의 일부는(성장이 빠른 약간 큰 개체들) 살포와 동시에 산란을 하게 되며 산란된 알들이 부화하여 포장에서 제초작업을 하기까지는 약 15~20일이 소요됩니다. 


보통 포장을 정지(써레질))작업하고 약 12~15일경부터 잡초의 발아가 왕성해지는 시기입니다. 달리 말하면 우렁이 종패가 논에서 일부는 제초잡업을 하고 또 산란된 새로운 개체가 부화하여 제초가 가능 한 시점과 포장에 잡초 발생이 왕성해지는 시간이 일치되어야 가장 완벽한 약90~95% 정도의 잡초재거 효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렁이로도 못 잡는 잡초가 있기 마련입니다.

고놈이 바로 피란 놈인 데 피는 잘리면 옆에서 새순이 나고 또 잘리면 또 나고 게다가 성장률도 엄청 빨라서 느림보 우렁이들이 가장 잘 놓치는 잡초 중에 하나인데 벼농사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주고 한번 포장에 피 씨를 흘려버리면 정말로 골병입니다


저처럼 게으른 농부는 가을에 이삭만 뽑지 하고는 땡자땡자 놀다가 피가 벼보다 먼저 피니까 뽑으려 들어가 보지만 눈 찌르지요 모기 물지요 허리는 아프지요. 내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벼가 어릴 때 뽑는다고 맹세에 맹세를 거듭하지만 생각뿐 잘 안 돼요. 또  피 이삭과 씨름하며 뽑아봐야 피란 놈은 하도 준비가 철저한 놈이라 제2 3의 이삭을 아예 준비하고 있다가 제2 3의 이삭이 계속 올라오며 마지막 제3의 이삭은 뿌리에서 10 cm정도에서 피어서는 열매가 되어 버리니 미치고 뒤집어 집니다


그래요 세상에 쉬운 게 어디 있습니까공짜요 그것도 없습니다농사요 그거 몸과 마음 다 받치고 한숨까지 받쳐야 열매달리는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