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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조합 자료실/영농조합 자료실

친환경농업자료 - 토양 비료 이야기

 거름주기

 

암석()의 풍화물인 1, 2차 광물과 동식물의 유체인 유기물로 구성된 흙은 식물생장에 필수적인 모든 양분을 끊임없이 공급해주는 거름의 보고(寶庫)이다. 자연식생하의 흙은 유기물 함량이 높고 각종 양분이 고루 들어있어 특별히 거름을 주지 않아도 흙힘(地力)이 적절하게 유지되면서 산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삼림은 푸르러 있다.

 

그러나 자연이 농업생태계로 전환되면서 순환체계가 깨지고 더욱이 거름조차 주지 않는 화전(火田)의 경우 몇 년 못가 흙힘이 거덜 나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다시 산에 불을 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흙을 제대로 가꾸면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거름주기가 필수적인 것으로 흙에서 생산물로 탈취된 양분을 흙으로 되돌려 주어야 하는 것이다. 논농사에 유기물 시용량을 10a1톤 수준으로 권장하고 있는데 이 양은 흙에서 수확물을 통해 빠져 나간 것이다.

 

거름은 흙과 작물의 종류, 재배법, 작부체계, 기상조건 등을 감안하여 주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흙지도에서 어떤 흙인가를 확인하고 겉흙을 검정하고 작목과 거름의 종류가 결정되면 밑거름 및 웃거름의 시용횟수와 시용량이 결정된다.

 

거름은 작물을 키우는 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주 목적이나 흙의 물리, 화학 및 생물학적 성질에도 크게 영향을 주므로 거름주기의 기본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거름은 흙에다 주나 대상은 작물이어서 이를 우선으로 하면서 흙 속에 서식하는 소동물, 미생물의 안전을 고려한 거름주기가 요구된다.

 

따라서 일시에 많은 양의 거름을 주게 되면 양분의 농도가 높아져 작물의 뿌리는 물론 생물 역시 장해를 받게 되고 심하면 생명을 잃게 된다.

작물이 거름성분을 흡수하고 남은 양분은 흙 입자가 잡아 두었다가 필요한 때 다시 이용하게 된다. 흙 입자에 흡착되지 못한 잉여 성분은 유리 상태의 이온이나 염으로 흙 물속에 머물다가 지하수나 지표수로 유실되어 생태계를 오염시키게 된다. 과잉성분이 흙 속에 쌓이게 되면 문제의 염류 집적 흙이 되는 것이다.

 

질소성분은 모든 작물이 가장 많이 흡수 하고 그 효과를 육안으로 쉽게 확인 할 수 있어 관습적으로 많이 주게 되고 낭비적으로 많이 흡수하게 되어 왕왕 병해충이 빈발하여 품질을 저하시키고 수량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모든 성분은 많이 준다고 해서 수량이 증가 되는 것은 아니며 어느 수준 이상에서는 수량증가분은 오히려 감소하게 된다. 작물에 따라 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많이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이에 맞추어 거름을 주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작물의 수량은 가장 부족되는 양분 함량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어 특정성분이 많아질수록 부족 되는 성분과의 차이는 더욱 커져 부족양분의 이용률은 더욱 낮아지게 되므로 적정 수량을 얻기 위해서는 부족되는 성분이 없도록 거름을 균형 있게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