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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7. 10. 17:33
미래는 주저주저하며 다가오고 현실은 화살처럼 달려가고
과거는 그곳에 영원처럼 있다던 어느작가의 말처럼
다가 올 시간에 대한 희망 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농업 현실이 걱정입니다
유월의 논물처럼 그렇게 따뜻하게 사람 사는곳 많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비닐하우스
봄볕에 꾀여
그 품에 졸다
뒷목 서늘한 인기척에
찢어진 치마폭 당겨 덮어도
삐져나온 아랫도리
검붉게 마른 핏줄
하얀 빈혈 위에
바늘로 심은 뿌리
도톰하니 떡잎은 실해서
에비보다 어미보다 자식이란다.
불땀나게 달려온 발바닥
생몸살에 흩어지는 헛소리
붕붕 메아리처럼
벌들은 서럽게 울었고
이리 저리 차이고 밀리다
찬바람 드나드는
냉골 같은 가슴속
배냇병신 못난 것들 눕혀놓고 재운다.